산같은 정의, 강같은 진실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 전망대에 오르자 귀에 익은 옛 노래가 흘러나왔다. 구경나온 사람들은 노래를 감상하며 때로는 신청곡도 요청했다. 전망대 주변에는 음악CD와 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함도 놓여 있다.

임수민씨는 이곳에서 8년째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 ‘길거리공연 나누리 음악봉사단(단장 전대기)’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노래를 부르며 형편이 어려운 청주와 대전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임씨는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어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매일 나오죠. 그리고 후원금이 좋은 곳에 쓰여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노래를 하는 임씨 주변에는 고양이들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다. 이곳에 사는 길 고양이들이다. 그는 이곳에서 길 고양이 엄마인 ‘캣맘’으로도 통한다. “노래봉사도 있지만 사실 애들(길고양이) 때문에 매일 오죠. 주변에 먹을 것이 없다보니 제가 챙겨주지 못하면 다 굶어 죽어요.” 공연은 낮12시부터 오후5시까지 열린다.
 

육성준 기자  eyeman@c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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