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같은 정의, 강같은 진실

▲ 왼쪽부터 충북시민재단 엄승용, 송재봉, 강태재,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 지희구 자주관리실장.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대표 김재수)이 충북사회적경제기금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일 우진교통은 충북시민재단(이사장 강태재)에 기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우진교통이 힘을 보탠 사회적경제기금은 2013년 김경락 (주)삶과환경 대표가 3000만원을 충북시민재단에 기부한 것이 모태가 됐다.

충북시민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지역 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지원해왔다. 한마디로 사회적 경제기금은 대안 경제를 추구하는 경제 주체를 지원하는 민간자본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사회적경제기금과 우진교통은 공통점이 많다. 우진교통은 2004년 전 사업주가 부도를 내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 되자 노동자들이 회사의 부채를 떠안고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은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만큼 성공을 거뒀다. 경영부문과 운영과정의 내부민주주의 모두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우진교통 김재수 대표는 매년 고려대학교 경제학부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재 우진교통은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래서 기업 이름 앞에 ‘협동조합형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지희구 우진교통 자주관리실장은 “우진교통은 대안경제, 협동조합 경제 영역에 있는 기업들과 교류하면서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충북시민재단의 제안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진교통은 대안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와도 교류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국수나무’로 유명한 외식업체 해피브릿지 등 국내 노동자협동조합이 모여 서로 협력하고 대안경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우진교통은 충북참여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지역내 노동인권센터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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